목차
흑백요리사 7화 '생선의 방'은 해산물을 재료로 하여 최현석 셰프를 팀장으로 정한 백수저 팀과 불꽃 남자를 팀장으로 정한 흑수저 팀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백수저팀은 19년의 요리 경력이 가장 막내일 정도로 대부분 25년~36년의 경력을 자랑하였습니다. 반면 흑수저 팀은 패기 넘치는 젊은 셰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청자 누구나 백수저 팀이 이길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흑수저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백수저 팀을 이길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대로 백수저 팀의 승리였습니다. 백수저 팀이 승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4가지로 꼽아보았습니다.
흑백요리사 '생선의 방' 백수저 팀 승리 이유
1. 강력한 리더십
팀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리더입니다. 백수저와 흑수저의 두 팀장의 리더십은 정반대였습니다.
백수저 팀의 최현석 셰프는 팀장으로서 '모든 결과는 본인이 책임진다'라는 마음으로 임하며 각 팀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분배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정확하게 지시했습니다. 반면 불꽃 남자는 본인이 결정하지 않고,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조율해 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팔랑귀처럼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우유부단하며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최현석 셰프는 100명에게 가리비 관자 2조각씩 총 200조각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150조각이라고 잘못 계산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자 팀원인 에드워드 리 셰프는 가리비 관자가 너무 얇아지니 조리법을 바꾸자고 제안하였으나, 단칼에 "Trust Me"라고 말하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팀플레이는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저마다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라면 팀원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우유부단해서는 안되고 본인의 생각을 관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최현석 셰프는 요리를 시작하자마자 좋은 재료를 모조리 쓸어왔습니다. 음식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라는 것을 최고의 요리사답게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재료 선점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대파가 부족해지자, 상대팀에 가서 빌려오는 대담함도 보여주었습니다.
리더라면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2. 백수저 팀원들의 절대적인 팀장의 믿음
대결 시작할 때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무조건 팀장을 따른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수십 년씩 경력이 출중하여 대가, 명장이라는 칭호를 듣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견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팀장님 의견에 따르겠다는 모습을 보니 역시 대가들은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팀플레이에서 본인의 의견을 고집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알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요리 중간에 조리법을 바꾸자고 최현석 셰프에게 제안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한 말이 와닿습니다. "팀 리더를 만들었다면 팀 리더를 믿어야 합니다. 때로는 팀 리더가 너무 고집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팀 리더를 믿어야 합니다."
반면, 흑수저팀은 요리 내내 저마다 각자 의견을 내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사이에서 팀장인 불꽃 남자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여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들게 하였습니다.
팀장을 믿고 따르지 못하는 흑수저 팀보다 팀장을 절대적으로 믿고 지시한 사항을 완벽하게 수행한 백수저팀이 원활하게 제한 시간을 넉넉하게 남겨놓고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3. 완벽한 시간 분배
백수저팀은 정해진 요리 시간 200분 중 60분간 재료 손질을 하고, 조리를 80분간 하고, 남은 60분 동안은 100명의 심사자에게 제공할 음식 세팅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최현석 셰프가 중간에 말합니다. "다들 잘해주시는 분들이 착착착 잘해주셔서 팀워크가 최고였고, 시간은 넉넉했다"
백수저 팀은 최현석 셰프의 지시하에 저마다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하며, 요리를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넉넉하여 보다 완벽한 음식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흑수저팀은 100인분의 리조또를 만드는 나폴리 맛피아 셰프에게 저마다 언제부터 조리 시작해라, 하지 마라 다른 이야기를 하며 우왕좌왕한 모습이었습니다. 의견 충돌이 계속해서 생기며 조리에 딜레이가 생기자, 음식 세팅이 촉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종료 1초 전에 100인분을 완료했습니다. 이것은 시간을 완벽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시간에 쫓기며 억지로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대충대충 세팅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만든 음식이 완벽할리 없습니다.
4. 우월한 팀원 개개인의 능력
애초에 백수저팀은 구성이 말도 안 되는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일식 전문 안유성 명장이 생선 손질할 때, 관전 중인 다른 백수저 셰프들이 완벽한 손질이라고 감탄하였습니다. 너무나도 깔끔하고 빠르게 손질된 생선이 착착 준비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흑수저팀에서 생선을 손질한 요리하는 돌아이의 도마는 처참하게 손질된 생선이 마치 김치를 도마에서 썰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유성 명장과 극명하게 차이나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팀장 간의 리더십에서도 큰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양손에 MSG를 장착한 이영숙 셰프가 미역국과 무 조림을 준비하는데, 다른 팀원들은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녀보다 더 완벽한 셰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드워드 리, 남정석 셰프 또한 수십 년의 요리 경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젊은 요리사가 단지 패기만을 갖고는 넘어갈 수 없는 거대한 벽 같은 존재였습니다.
백수저팀의 승리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좋은 리더가 강한 리더십으로 이끄는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오늘 흑백요리사 7화를 시청하며 대학교 때 팀 과제를 하던 때도 생각나고, 회사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일도 떠올랐습니다. 팀이라는 구성에서 저마다 강점이 있는 팀원과 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한 리더, 그리고 그 리더의 강력한 리더십이 팀을 이끌 때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