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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수면 위내시경 한 뒤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고, 반드시 모든 환자가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합니다.
소화기학회에 따르면 모든 위궤양 환자,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는 반드시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 철 결핍성 빈혈 환자는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합니다.
내시경 검사 한 소화기내과 의사분께서 저에게 반드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옮을 수 있으니 일단 제균치료 하자고 하셨습니다. 의사말은 잘 들어야죠. 그래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친절하게 치료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약하자면 2주 동안 독한 약을 먹을 것이다. 이 약을 다 먹고 나면 90% 정도는 치료가 된다. 다만 내 몸이 지금 먹는 항생제와 잘 맞지 않거나 규칙적으로 먹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는 더 독한약으로 2차 치료를 해야 하고, 그때도 안되면 최종 3차 치료까지 해야 하는데. 대부분 1차에서 끝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약을 빼먹지 말고 꼬박꼬박 먹으라고만 들었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듣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술 같은 것이죠.
헬리코박터균 치료 방법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 위한 항생제를 2주간 복용하며, 손상된 위 점막을 치료하기 위해 위점막 보호제, 위산이 적게 나오는 약을 먹습니다. 약 복용이 끝나고 4주 뒤에 균이 없어졌는지 검사를 한 뒤, 균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바꿔서 2주간 약을 추가로 복용합니다. 균이 없어질 때까지 항생제를 바꿔가면서 복용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1차에서 치료가 되고, 2차, 3차 치료까지 했는데도 제균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헬리코박터균을 몸에 달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1차 치료약
제가 처방받은 약입니다. 약이 독하다고는 들었고, 그래도 빼먹지 말고 14일 동안 꾸준하게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아이스커피를 하루에 한잔정도 마시고, 술은 회사에서 회식하는 날만 마시는데 주량은 소주 2병 정도는 마십니다. 약을 복용할 때도 평상시처럼 아이스커피 한 잔씩 마셨습니다.
치료약 복용 후기
복용 1~3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변을 평소보다 좀 더 잘 봤다는 정도?
복용 4~5일
뭔가 평상시보다 더 피곤하고, 일 끝나고 나면 그래도 밤늦게까지 TV도 보고 했는데, 이때는 피곤해서 집에 오면 바로 뻗어서 잠들었습니다.
복용 6~10일
다른 사람의 후기를 찾아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약에 적응을 한다는데, 저는 반대인듯했습니다. 약을 복용할수록 속이 울렁거리고 피곤하고 기운 없고.. 주변에서도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고 많이 물어봐서 헬리코박터균 치료 약 먹고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복용 11~14일( 헬리코박터균 치료 중 음주 )
11일째인가 12일째인가 되는 날에 회식이 있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제가 믿고 따르는 차장님이 고기 사주신다고 해서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고기만 먹겠습니까? 첫 잔은 쏘맥이지요. 첫 잔을 원샷으로 비우고 평상시처럼 소주를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평소와는 다른 것이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핑 돌고, 속이 거북하더라고요. 평소 회식을 할 때면 소주 두 병 정도 마셨는데 이날은 한병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2차에 가서 맥주를 500cc 시켰는데 다 마시지 못했습니다. 마치 술이 체한 것처럼, 아니 두병이 주량인 제가 대여섯 병은 마신 사람처럼 머리가 빙빙 돌고 눈이 감겼습니다. 결국에는 테이블에 잠시 엎드려있었는데 그마저도 오래 하지 못했고, 바람을 쐬야겠다 하고 술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는 한적한 동네였고, 주변에 하수구의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그렇게 구토할 준비를 마음속으로 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바로 구토가 나오더라고요. 한참을 게워냈습니다. 대학생 때 객기로 술 마시던 때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바로 주변 택시를 잡아 타고 함께 회식하던 분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헬리코박터균 치료약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주의사항 같은 것을 말이죠. 약이 워낙 독해서 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최대한 간을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몸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먹는 것들도 술 같이 간에 무리가 가는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실패
약을 모두 먹고 4주가 지난 뒤에 헬리코박터균이 치료되었는지 검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봉투에 빨대를 꽂고 숨을 길게 후~~ 하고 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검사 이름이 "요소호흡검사"라고 합니다. 저는 고생스럽게 독한 약 먹으면서 버텼는데, 결과적으로는 균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서 먹은 약들보다 더 강한 항생제로 2차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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