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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발톱을 짧게 자르면 살을 파고들면서 해당 부위에 고름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내성발톱이 있습니다. 발톱뿐만 아니라 손톱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성발톱을 겪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고름이 가득 찬 발톱 상태로 걷다가 돌부리라도 살짝 차게 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저는 2년 전에 종합병원 정형외과에서 내성발톱 수술을 받았고 현재 상태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내성발톱 수술을 하기까지
저는 내성발톱이란 것을 중학생 때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내성발톱이라고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외과에 가서 발톱 일부분을 잘라내는 처치를 받았었습니다.
그 뒤로 왼쪽, 오른쪽 할 것 없이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들었는데 그때마다 스스로 한쪽이 뾰족한 손톱깎이를 이용해서 파고든 부분을 잘라내면 괜찮아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2~3년에 한 번 정도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동네 외과에 가서 발톱 1/4 정도를 잘라내는 처치를 받았습니다.
처치방법은 발가락 끝과 발톱 밑에 마취 주사를 놓은 뒤 의료용 가위 같은 것으로 파고든 발톱을 쑥떡쑥떡 잘라냈습니다. 저는 비위가 강해서 이런 처치하는 장면, 수술 장면 같은 것들을 잘 봅니다. 예를 들면 채혈할 때도 주사 바늘이 내 팔을 찌르고 피가 나오는 모습도 항상 바라봅니다. 내성발톱 처치받을 때도 의사 선생님은 누워있으라 하는데 선생님께 처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앉아서 처치받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처치받는 것은 왼쪽, 오른쪽발 가릴 것 없이 항상 엄지발가락이었습니다. 처치를 받고 난 뒤 마취가 풀리면 한걸음 내디딜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발가락에 칭칭 감아 놓은 밴드 때문에 평소 신던 신발도 신기 어렵습니다. 이 통증은 세기가 점점 약해지긴 하지만 대체로 일주일정도는 지나야 어느 정도 걷는 것이 편해집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을 지나서 사회인이 될 때까지 동네 외과에서 4~5차례정도 처치를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가끔 발생하는 작은 이벤트 같은 것이었습니다.
사회인이 되고 저는 서울에 있는 대형 종합병원에 취직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이벤트가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예전 동네에서 받던 처치를 생각하고, 근무하는 병원의 외과를 접수했는데, 외과보다는 발 전문의가 있는 정형외과 진료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형외과 발 전문의는 저의 발톱 상태를 보시고는 하루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발톱을 일부 잘라내고 발톱이 자라나지 않도록 뿌리를 제거하면 앞으로는 발톱이 파고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는 바로바로 처치해 주는데, 이 의사는 유난 떤다고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내성발톱으로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믿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성발톱 수술 후기와 현재 발가락 상태
2021년 2월 25일 아침에 입원수속을 하고 난생처음 환자복을 입어봤습니다. 당일 오후에 퇴원하는 수술이지만 수술실에도 처음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수술실은 굉장히 추웠습니다.
수술은 발가락을 부분마취하고 살을 파고든 부분을 잘라내고 발톱뿌리도 제거한 뒤에 레이저로 발톱뿌리 쪽 신경을 지져서 다시는 발톱이 자라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했고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가 있는데 발가락 부분 마취를 한 뒤에 의사 선생님이 발톱 제거를 위해 의료용 가위로 발톱 일부를 잘랐는데, 통증이 있어서 "아픈데요"라고 말씀드렸는데, 의사 선생님이 어? 마취가 좀 덜 되었나??? 하시더니 많이 아픈 거 아니면 좀 참으세요. 가위 들어가서 못 빼내요.라고 말씀하시곤 그대로 잘랐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증이 좀 있었어요.
수술 후 사진
수술 비용
2년 6개월이 넘어서 정확한 수술비용은 진료기록을 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은 아니었고 1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술 비용은 병원 기록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추가 작성하겠습니다.
수술 후 2년 6개월 지난 현재 모습
어느덧 시간이 지나 내성발톱 뿌리제거 수술을 받은 지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다행히도 2년 6개월 동안 다른 쪽 발가락에는 내성발톱으로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것은 발톱 뿌리를 제거해서 발톱이 자라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발톱이 자라난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을 잘 보면 발톱 오른쪽이 다시 파고들기 시작해서 살이 살짝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통증은 아닌데 아주 약간의 통증이 있습니다. 수술을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제 발톱이 이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저는 내성발톱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고름이 많이 잡히면서 많은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뾰족 손톱깎이로 조금 잘라내면 한동안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내성발톱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인 것 같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깟 발톱이 살을 좀 파고드는 게 뭐가 아프다고 유난 떠냐고 할 수 있습니다. 내성발톱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동지 여러분께서는 부디 좋은 의사 만나서 이 고통에서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에는 2023년 내성발톱 재수술을 했습니다. ㅠㅠ 위 글은 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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