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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영양

30대 남자 대장내시경 후기 및 검사 비용

by J.Dit 2023. 10. 14.

목차

    대장암은 우리 몸의 대장에서 용종으로부터 자라나서 악성 종양으로 바뀔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면서 대장에 자란 용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평소에 배가 자주 아프고 대변을 하루 한번 이상 봐서 아직 젊은 나이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가 있었는데,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항목은 정말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합니다. 흔히 많이 하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CT 같은 것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 건강검진을 수원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실시하였으며, 검사 항목은 건강보험공단 기본 검진항목과 위·대장 내시경, 췌장 MRI, 흉부 CT, 전립선 초음파를 추가해서 실시했습니다.

     

    위·대장내시경 비용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만 하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위와 대장을 동시에 수면으로 검사를 많이 합니다. 이번 검사 비용은 위 내시경 75,000원, 대장 내시경 103,500원, 수면비용 80,000원이 발생했고,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 제거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 들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식단조절

    대장내시경은 검사 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해야 합니다. 식단 조절에 대한 내용의 블로그 글을 첨부하겠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음식 섭취 방법과 주의 사항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음식 섭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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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떤 건 먹어도 되고 어떤 건 먹으면 안 되는지 생각하면서 먹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검사 3일 전부터 그냥 매 끼니 우유와 카스텔라를 먹었습니다. 평소에 아침은 안 먹었고, 점심은 회사 근처 가게에서 카스텔라와 우유를 사서 먹었고, 퇴근 후 집에서도 카스텔라와 우유를 먹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전날 준비사항

    검사 하루 전에는 4시 이후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금식을 하되 오후 7시부터는 대장을 깨끗이 비워내기 위한 약을 마셔야 하는데, 물이나 음료를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분이라면 힘들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평소에 음료와 물을 자주 먹고 많이 마셨기 때문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 먹는 약제 사진입니다.
    검사 하루 전 먹게되는 약 (전체 4봉지인데 한봉지 복용한 뒤 사진 찍음)

    위 사진의 약제를 동봉된 물병에 넣고 찬물 500ml에 잘 녹여서 마시면 됩니다. 정확한 복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후 7시 : 약제 1 set 복용 (최대 30분 안에는 마셔야 함)
    2. 오후 7시 30분 : 약제 1 set 추가 복용
    3. 오후 8시 : 생수 500ml 마시기
    4. 다음날 오전 5시 : 약제 1 set 복용
    5. 다음날 오전 5시 30분 : 약제 1 set 복용
    6. 다음날 오전 6시 : 생수 500ml + 동봉된 기포제거제 복용

    검사 전 총 4 set의 약제와 생수 500ml를 두 번 마셔야 합니다. 약제도 한번 복용할 때 500ml의 물에 타서 복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총 3L의 물을 마시는 셈입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 후기

    약의 맛은 짭짤한 레모네이드 같았습니다. 마시기 역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맛있는 레모네이드인데 뒷맛이 조금은 짭짤하다고 느꼈습니다. 양이 많아서 그렇지 맛이 없다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 약을 복용 한 뒤 한 시간쯤 지나자 슬슬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배에서 꾸륵꾸륵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관장약처럼 엄청나게 배변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충분히 참을만해서 오후 8시에 생수 500ml를 마신뒤에 바로 화장실에 갔습니다. 변기에 앉자마자 오줌이 항문으로 나오는 느낌으로 많은 양의 액체가 쭉쭉 나왔습니다. 거의 연달아서 3번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 혹시나 배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음날 약을 먹어야 하는 새벽 5시까지 문제없이 잤습니다.

    검사 당일 새벽 5시에 약제를 어제와 마찬가지로 복용해야 합니다. 5시에 한번, 5시 30분에 한번 6시에 생수 500ml를 마셨습니다. 똑같이 한 시간쯤 뒤에 배에서 신호가 왔고, 아무 내용물 없는 액체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검사 당일 아침에는 4번 화장실을 다녀왔고, 검진센터로 가는 길에 대변이 마려우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4번 정도면 모든 게 다 나오는지 병원까지 오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한 차례 더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 후기

    병원에 도착해서 8시부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피검사, 소변검사, 신체검사, 체지방측정, 청력검사, 치아 검사, 흉부 x-ray 같은 기본 검사를 빠르게 진행했고, 추가로 요청한 췌장 MRI, 전립선 초음파, 흉부 CT를 검사했습니다. 위·대장 내시경은 가장 마지막에 검사했는데, 그 시간이 딱 10시였습니다. 직원분이 안내해 주시는 검사실로 들어가서 옆으로 새우자세를 하고 누운 뒤 입에 위 내시경이 들어가기 위한 마우스피스 같은 것을 물었고, 검사하시는 분께서 수면약제 투여할 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심장이 취업을 위한 입사 면접을 볼 때처럼 콩닥콩닥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회복실에서 눈을 떴습니다. 도톰한 이불을 덮어주셨는지 회복실에 누워있는 그 순간이 참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조금 더 자고 싶어서 덮고 있던 이불을 얼굴까지 올려 덮어서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셨는지 직원분이 오셔서는 저를 깨웠습니다. 회복실에서 나와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탈의실로 이동했는데 그때 시간을 보니 11시 20분이었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다행히 저는 내시경 검사할 때 용종은 발견되지 않아 제거하지는 않았고, 위 내시경 할 때 헬리코박터균이 남아 있는지 조직검사를 추가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조직검사 비용은 9만 원이 나왔습니다.

    대장내시경 후 술

    대장내시경을 하신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에 하나가 대장내시경을 한 뒤 바로 술을 마셔도 되는지라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제거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검사하면서 생긴 상처가 있을 수 있고, 검사하면서 약해진 위와 대장이 놀라지 않도록 이틀정도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술도 물론 검사 당일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혹시 용종을 제거한 경우라면 2주 정도 금주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후 식사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용종 절제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후 곧바로 식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혹시 모르니 두 시간 정도 후에 식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시쯤이었는데 짜장면, 짬뽕 국물, 탕수육을 마음껏 먹었고 탈은 나지 않았습니다.

    용종을 절제했다면 최소 1주 이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하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일반적으로는 남자의 경우 50세가 되면, 이른 경우 40대에 대장내시경을 검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미리 해보고 싶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고, 다행히 별다른 이상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하고 나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 건강검진 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건강한 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부담 갖지 마시고 본인의 몸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면서 검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작성한 블로그 글 링크를 남깁니다.

     

    대장암 초기증상 및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최근 20~40대를 중심으로 대장암 발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많이 하고, 섬유소 섭취는 적은 식습관과 연관이 높고, 비만, 스트레스도 영향이 있습니다. 대장암의 초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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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 후기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로비에는 많은 수의 대기자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빨리 오셨네' 생각하면서 많이 늦어지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채혈검사부터 시작해서 착착착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다음 검사 장소를 안내해 주셔서 오랜 기다림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검사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숙련된 베테랑 같았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는 한 시간도 안 돼서 끝났고 흉부 CT, 췌장 MRI, 전립선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빨리 받았습니다.

    건물 내부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했으며, 엘리베이터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나서 잠시나마 호텔 엘리베이터를 탄 건가 싶었습니다.

    건물 내에 주차장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 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에 주차하면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오래 세워놓더라도 주차료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 할인권까지 주신다고 하니 부담되는 금액은 아닐듯합니다. 저는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다행히 건물 내에 주차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만족스러운 것들은 전혀 없었고, 내년에도 건강검진을 하게 된다면 이곳에서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