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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어드벤트 캘린더 그리고 트리로 크리스마스 기대감 뿜뿜

by J.Dit 2023. 12. 2.

목차

    저는 어릴 때 크리스마스 아침날 커다란 트럭 장난감과 무선조종 리모컨 자동차 선물을 산타할아버지가 제 머리맡에 놓고 가셨던 때를 기억합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제가 산타가 되어 장난감 선물을 잠든 제 아들 머리맡에 놓아줄 때가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제 어머니가 하셨던 말이 떠오릅니다. 어머니는 제가 대학생 때 '우리도 이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면서 살자'라고 하시며 제 허리까지 오는 트리를 사 오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져 본 크리스마스트리였습니다.

    아마도 어려웠던 형편으로 어린 저에게 연말 분위기 한번 내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안하셨나 봅니다.

    어머니가 사 오신 트리는 12월 말일에 소중히 보관하여 다음 해 12월에 다시 꺼내어져 거실 한쪽을 반짝반짝 빛내주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저를 쏙 빼닮은 아이가 생기자 그때의 추억이 다시 떠올라 작은 트리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트리는 벌써 3년째 12월 한 달 동안 거실 한쪽을 예쁘게 빛내주고 있습니다.

    '나 홀로 집에'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크리스마스 선물은 트리 옆에 놓아둡니다. 제 아들이 3살 때와 4살 때 그 선물을 보고 흥분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올해도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올해는 트리와 함께 한 가지를 더 준비했습니다.

    어드벤트 캘린더 입니다.

    어드벤트 캘린더란 약 200년 전에 독일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 용어인데, 24개의 서랍 속 선물을 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우연히 이런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올해는 준비를 해봤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어드벤트 캘린더 사진입니다.

    날짜가 적힌 작은 칸에 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매일 저녁을 먹은 뒤에 그날 울지 않았으면 초콜릿을 꺼내 먹기로 아들과 약속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제 아들도 이런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억들을 담아두고 훗날 크리스마스가 되면 행복한 기억이 가득하여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