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단·지로 구성된 햄버거가 왜 몸에 나쁠까?

우리는 학교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란 영양소에 대해 배웠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지 않았다면 말이죠. 저는 아직까지 탄·단·지, 4·4·9kcal라고 외운 것이 기억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1g당 각각 4kcal, 4kcal, 9kcal의 열량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이 탄·단·지가 반드시 필요해서 이것들을 필수영양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땐 항상 이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먹는 햄버거는 왜 몸에 나쁘다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필수영양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햄버거가 건강에 나쁜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1. 빵과 고기가 분쇄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쓸 수 있도록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고, 남는 탄수화물은 지방의 형태로 변형하여 몸속에 저장하는 일을 합니다. 밥이나 고기를 먹으면 몸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슐린이 일을 하는데에 여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고기는 밥보다 분쇄되는데 시간이 훨씬 더 걸려서 밥이 흡수된 뒤에 몸에 흡수됩니다.
그런데 햄버거는 빵(탄수화물)과 고기(단백질)가 이미 다져질 대로 다져져 먹자마자 흡수되기 시작하여 인슐린이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미 분쇄된 형태로 몸속으로 들어온 빵과 패티가 동시에 흡수되며 인슐린에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인슐린은 탄수화물만 처리해야 하는데, 과부하가 걸린 인슐린은 탄수화물과 함께 들어온 단백질까지 엉겁결에 탄수화물이라고 생각하고 처리하게 되고 몸은 엄청난 양의 탄수화물을 먹은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인슐린 제어 시스템이 고장 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당뇨입니다.

 

2. 지방 함량이 너무 높다

우리는 지방을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햄버거는 지방량이 너무 많네요. 한국인이라면 사랑하는 대표 음식 삼겹살은 지방함량이 약 25%라고 합니다. 그런데 햄버거는 40%나 됩니다.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 고기의 맛을 더 내고, 패티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서 우지(쇠기름)를 사용하는데 이 우지는 40% 정도가 기름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이 몸에 아주 나쁜 포화지방이라고 합니다. 포화지방은 우리 몸의 혈액이 돌아다니는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이 좁아지게 하고 심하면 혈관을 막아서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질환이 무서운 것은 언제 어떻게 발병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고, 발병 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골든타임이 짧습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하거나 신체 마비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3. 소금이 너무 많다

소금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이 소금을 몸 밖으로 배설하기 위해서 힘들어합니다. 몸속으로 들어온 많은 소금을 빼내기 위해서 나트륨 배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현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고혈압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햄버거에도 고기 패티 맛을 내기 위해서 소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제일 큰 문제는 햄버거와 함께 먹는 감자튀김입니다. 감자튀김을 튀길 때, 몸에 좋지 않은 나트륨 성분이 발생하기도 하고, 게다가 맛을 내기 위해서 감자튀김에 소금을 듬뿍 뿌려서 먹으니까요. 실제 영양성분을 따져보았을 때 햄버거 세트메뉴를 먹으면 성인 남성이 하루 소금 섭취량을 모두 먹게 된다고 합니다.

 

4. 탄·단·지 영양이 불균형이다

위에서 말했듯 필수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법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은 탄수화물(3), 단백질(5), 지방(2)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햄버거는 이미 지방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방이라고 다 똑같은 지방이 아닌데 햄버거에 들어있는 지방은 나쁜 지방인 포화지방이 잔뜩 들어있는 것이죠.
 

5. 소스는 너무 달다

흔히 햄버거의 영양소를 생각할 때 소스는 생각 않는데, 고기 패티와 야채, 빵의 맛을 더욱 극대화시켜 주기 위해 들어가는 소스에도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습니다. 햄버거를 먹다 보면 빵 아래로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소스가 손에 묻는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손가락을 쪽쪽 빨아먹어보면 소스만으로도 엄청 맛있죠. 소스에는 설탕이 가득 들었기 때문에 맛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설탕이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모든 분들이 아는 사실입니다. 그 설탕을 적게 먹으려고 사람들은 제로콜라를 찾는 것이고요.
 

6. 썩지 않는 햄버거가 있다

한 번씩은 접해보았을 '맥도널드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맥도널드 측은 햄버거를 보관하는 곳의 상태나 햄버거의 수분이 빨리 없어진다면 곰팡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기 때문에 햄버거가 썩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미생물인 곰팡이도 먹지 않는 음식을 내가 굳이 먹어야 하나... 먹고 나면 그 음식이 내 뱃속에서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썩지 않는다고 하니 당연히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방부제가 엄청나게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현재까지 아직 맥도널드 햄버거가 썩지 않는 것이 방부제 때문인지 아니면 특수한 그런 환경 때문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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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햄버거를 똑똑하게 먹는 법

• 빵과 고기를 한 번에 먹지 않고 고기와 야채를 먼저 먹은 뒤에 빵은 가장 나중에 먹으면 몸속에 먼저 고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인슐린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에 빵이 들어올 때 인슐린이 작동하게 되어 인슐린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고, 또한 이미 고기와 야채를 먼저 먹다 보면 포만감이 생기며 빵을 남기게 될 수 있습니다.
• 세트로 먹지 않고 단품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가 필요하다면 물이나 커피와 먹으면 됩니다.
• 주문 시 소스를 절반만 넣어달라고 요청하세요.
• 사이드메뉴가 필요하다면 야채샐러드를 고르세요.
• 천천히 드세요.

 
이상으로 햄버거가 몸에 나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래도 맛있는 햄버거를 현명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두들 오늘 점심에는 햄버거 먹으러 가볼까요? 그래도 인생의 즐거움은 먹는 것이지요.